CEO for One Month의 네번째주도 어김없이 바쁘게 지나갔다. 로컬 Country Manager을 한달동안 옆에서 셰도잉 하는 프로그램인만큼, CEO for One Month 프로그램에는 로컬 브랜치(지방 지사) 출장도 포함된다. 올해에는 7월 한달동안 대전지사, 그리고 부산지사의 두개 지사에 출장 계획이 잡혀 있었는데, 덕분에 각 로컬 브랜치에 출장을 갈 수 있었다.
아데코코리아는 총 4개의 지사가 있다. 로컬 헤드쿼터 역할을 하는 서울지사, 그리고 대전지사, 원주지사, 부산지사가 여기에 해당된다. 로컬 컨트리 매니저의 크리티컬한 역할 중 하나는, 물리적으로 떨어진 여러개의 지사를 관리하고, 지사에서도 본사의 비젼과 방향, 정책이 그대로 여과없이 전달될 수 있도록 매니지 하는 역할이다. 한국처럼 땅이 좁은 국가에서도 지사를 매니지하기 위해 드는 비용과 시간이 굉장히 큰데, 글로벌 기업 전체의 CEO의 경우 어떻게 각 지사의를 매니지 할 수 있을까?
여기에는 두가지 해답을 제시할 수 있다. 첫번째로는 시스템, 두번째로는 사람, 세번째로는 문화이다.
우선 시스템이다. 세계 유수의 글로벌 기업중 각 국가별 관리를 할 수 있는 의사결정 시스템과 조직구조가 잘 짜여져 있지 않은 경우는 없다. 글로벌 CEO가 각 국가의 상황을 모두 점검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영상회의로 모든 의사결정을 진행하더라도, 시간은 터무니 없이 부족하다. 이를 위해서 아데코의 경우에는 아시아 여러 국가를 묶어 아시아 지사에서 관리하고, 아시아 지사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주요 시장을 묶어 APAC 지사에서 관리를 한다. 실제로, 많은 수의 외국계 기업은 한국 지사를 APAC 차원에서 관리하곤 한다,
두번째는 사람이다. 맞는 사람을 맞는 자리에 앉히는게 중요하다. 모든 지사: 그것이 2명 규모의 지역 지사던지, 10,000명 규모의 리저널 지사이던지에 관계없이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룰은, 지사장이, 즉 지사의 리더가 그 지사의 전략을 결정하고, 방향에 영향을 주며, 더 나아가 실적과 결과에 큰 차이를 만든다는 것이다. 따라서 맞는 자리에 맞는 리더를 뽑는 것은 모든 CEO에게 주어진 막중한 과업이다.
세번째는 문화이다. 이 부분은 각 글로벌 기업마다 관리하는 측면이 상이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아데코는 HR 솔루션이라는 업의 특성상 각 로컬 지사들의 색이 뚜렷히 나타나는 편이다. 예를들어, 아데코 코리아와 아데코 프랑스느 아데코 그룹이라는 큰 지붕 아래에 같이 있지만, 두 지사의 분위기와 문화, 업무방식과 환경은 굉장히 상이한 편이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판매하는 기업의 경우, 소프트웨어라는 상품의 특성상 각 국가마다 현지화가 덜 필요하기 때문에, 로컬 지사의 성격이 약하고 글로벌의 문화가 로컬에 그대로 투영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어떤 문화의 우위를 가리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각 업의 특성과 브랜드 이미지에 맞추어 적당한 문화를 형성하는 것은 CEo의 또 다른 중요한 업무인 셈이다.